최근 대중적인 요리 중 하나인 파스타. 그 중에서도 대중적인 파스타 요리 중 하나인 카르보나라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고소한 크림소스 베이스, 베이컨과 스파게티 면을 넣고 함께 볶아 부드러운 맛이 인상적인 카르보나라는 우리나라 뿐 아니라 파스타의 본토 이탈리아에서도 어느 곳을 가더라도 맛 볼 수 있는 대중적인 메뉴입니다.
그래서 이탈리아 여행을 가서 카르보나라를 주문하면 생각지 못한 비쥬얼에 놀란다고 합니다.
사실 전통 카르보나라 레시피는 달걀노른자, 돼지의 뺨과 목살부위를 이용하여 만든 햄인 구안치알레, 흑후추, 로마전통의 양젖치즈인 로마노 치즈만을 넣어 만듭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크림 소스는 들어가지 않죠. 그래서 생각보다 소스가 적고 뻑뻑해보이는 카르보나라의 비쥬얼에 놀라는 겁니다. 하지만 한 입 먹어보면 느끼하지 않고 고소하며 맛이 아주 좋아 두고두고 생각난다고도 하지요.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크림을 넉넉하게 넣어 끓여낸 카르보나라는 세계2차 전쟁 때 미국의 입맛으로 변형된 맛이라고 합니다.
생각보다 들어가는 재료가 단출한 카르보나라. 그 어원을 안다면 더욱 카르보나라가 친근한 요리로 느껴지실 겁니다. 카르보나라(Carbonara)의 어원은 석탄을 의미하는 이탈리아어 ‘carbone’입니다. 왜 카르보나라의 어원이 석탄이냐하면 카르보나라가 탄생한 이탈리아 중부 라치오 지방의 아페니니 광부들이 신선한 음식을 공급받기 어려워 고기를 소금에 절이고 달걀만으로 요리를 만들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한 편으론 카르보나라에 뿌려진 흑후추가 뿌려져 있는 것을 보고 숯이 묻은 광부들은 연상시킨다는 점에서 carbone가 어원이라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어원을 아는 것만으로도 우리가 평소에 알고 있던 카르보나라와 다르게 보이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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