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볼로냐 파스타의 본고장인 볼로냐는 이탈리아에서도 손꼽히는 미식의 도시다. 그러다 보니 볼로냐에는 재미있는 별명이 있는데 바로 ‘Bologna la grassa’, 우리말로는 뚱뚱한 도시다. 볼로냐(볼로네제) 파스타는 바로 이런 도시의 이름을 붙인 파스타다. 고기를 넣어 걸쭉하게 만든 라구(Ragu)소스가 이 볼로냐 파스타의 기본 소스인데 볼로냐식 라구 소스가 가장 유명해 그냥 라구라고 하면 대개 볼로냐식으로 이해한다고 한다.
여기에 달걀을 풀어 밀가루와 배합한 후 반죽한 후 칼로 납작하게 썬 ‘탈리아텔레’라고 부르는 면을 함께 먹는다. 마치 칼국수처럼 생긴 생면이다. 볼로냐에서는 건면 파스타는 먹지 않는다. 이런 면을 삶아서 전통의 라구 소스(즉 볼로네제 소스)에 버무린 후 파르메산 치즈를 듬뿍 뿌려서 먹는다. 이것이 바로 진짜 ‘볼로네제 파스타’다. 그러므로 볼로네제 스파게티는 차원이 다른 맛이다. 면이 입에 착착 달라붙고, 씹으면 고소한 계란과 짭짤하고도 감칠맛나는 파르메산 치즈의 폭탄이 이어진다.
볼로냐는 이탈리아 북부지역 기차 선로에서 중요한 허브 역할을 하는 만큼 주요 관광지에서도 손쉽게 갈 수 있는 곳이다. 밀라노, 베네치아에선 한 시간 반, 피렌체와는 30분 밖에 소요되지 않는 곳으로 기회가 된다면 볼로냐에 들러 꼭 볼로냐 파스타를 맛보기를 권한다.
#볼로냐에서 원조 볼로냐파스타 맛보기
1. Trattoria dal Biassanot
TV프로그램 ‘셰프끼리’에서 방송되기도 하였던 레스토랑. 고기가 듬뿍 들어있는 볼로네제 소스를 보면 감동적이기 까지 할 것이다. 방송에선 라쟈냐와 송아지 다리 고기인 “오소부코”가 맛있다고 극찬하였다.
▲ 사진출처 : 인스타그램 @leelynn222(https://www.instagram.com/leelynn222/)
주소 : Via Piella, 16, 40126 Bologna BO, Italy
2. Ristorante Donatello
1903년부터 영업을 시작하였으며 도시에서 가장 오래된 레스토랑 중 하나다. 이 레스토랑은 100여년 동안 예술가와 유명 인사를 포함한 많은 미식가들의 입맛을 즐겁게 했다. 음식의 맛은 물론이거니와 레스토랑 벽면을 가득 채운 많은 초상화들과 고풍스러운 인테리어도 현재까지 트립어드바이저에서 높은 평점을 기록하는 데에 한몫하고 있다.
주소 : Via Augusto Righi, 8, 40126 Bologna BO, Italy
3. Osteria dell'Orsa
볼로냐파스타와 피자를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는 음식점이다. 볼로냐는 대학의 도시라고 불리기도 하는 만큼 이 음식점에선 대화를 나누며 식사를 하는 대학생들의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그래서인지 활기찬 분위기에서 다른 곳 보다 주머니도 가볍게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이다.
주소 : Via Mentana, 1, 40126 Bologna BO, Italy
연관 누들 스토리